인천시가 ‘한국판 뉴딜’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본격화한다.

시는 현재 남동산업단지에 진행 중인 스마트산단 사업을 발전시켜 새로운 스마트그린산단 실행 전략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그린산단은 기존 스마트산단에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융합한 개념이다. 산단 제조혁신 발전 과정에서 ‘개별 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와 ‘산단의 스마트화(스마트산단)’ 단계를 넘어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심화단계다.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10대 대표 과제 중 하나로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꼽았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기존 선정된 7개 산단 외에 8곳을 추가해 총 15개 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최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표한 ‘스마트그린산단 실행계획’을 보면 스마트그린산단은 산단 3대 요소(산업, 공간, 사람)에 디지털 전환, 에너지 혁신, 친환경화를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산단을 ‘첨단산업이 입주한 친환경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그린산단 실현을 위한 추진 전략은 기존 산단 3대 요소별로 설정됐다. 3대 추진 전략은 ▶산단 디지털화로 첨단산업 거점 육성(산업) ▶그린과 디지털의 융합을 통한 저탄소 친환경 공간으로 전환(공간) ▶청년 희망 키움공간으로의 탈바꿈(사람) 등이다.

시 역시 이를 바탕으로 남동산단 거점의 스마트그린산단 실행계획 재편에 나섰다. 남동산단은 지난해 9월 ‘2020년 스마트산단 신규 단지’로 선정돼 사업이 추진 중인 상황으로, 시는 정부와 발맞춰 남동산단의 스마트그린산단 전환을 위한 실행계획을 새로 수립했다.

남동 스마트그린산단은 ‘소재·부품·장비 및 바이오헬스 신산업 전진기지’를 비전으로 제조 공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융·복합 신산업 창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또 저탄소 녹색산단 구현을 위한 도심 속 클린 산단을 조성하고자 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소재·부품·장비 실증화 지원센터 ▶스마트산단 통합관제센터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스마트 물류 공유 서비스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등을 시행한다. 시는 이를 통해 제조업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친환경 첨단산업 거점’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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