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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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과 광역급행열차 등 인천지역의 촘촘한 교통망 구축을 위한 계획 수립 등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등 주요 용역이 오는 11월과 12월 완료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먼저 시는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맞물려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 계획은 원도심 신규 노선 및 GTX-B 연계 노선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특히 GTX-B노선의 역세권에서 떨어진 원도심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도시와의 균형발전을 도울 수단으로 ‘트램’이 검토돼 왔다.

트램도 큰 범주로 보면 도시철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2차 계획에 포함돼야만 추진이 가능하다. 이미 광역교통망과 연계한 트램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국회의원들의 이행 여부도 여기에 달렸다. 트램을 약속한 국회의원은 송도~옥련 및 청학~주안 트램 노선을 구상한 박찬대(연수갑)국회의원과 연안부두~동인천 친환경 트램 구축을 약속한 배준영(중·강화·옹진)의원, 원도심 트램을 공약으로 제시한 허종식(동·미추홀갑)의원 등이다. 하지만 제2차 계획에 트램이 포함되지 않아 이들의 공약 이행도 특별히 진전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시가 트램 노선의 초안을 구체화해 국토교통부와의 사전 협의에 들어가면서 원도심 재생 촉진을 위한 트램 노선 발굴이 완성 단계에 들어갔다. 현재 시가 발굴해 협의 중인 트램 노선은 부평역~연안부두, 제물포~연안부두, 주안~송도국제도시, 영종 순환, 송도 순환 등 5개다. 이들 노선은 10월 주민공청회와 12월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및 국토교통부 승인 신청 등의 단계를 거치면 제2차 계획에 포함될 수 있다.

수도권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된 GTX-D노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통해 시가 추진하려는 노선이 구체화되고 있다. 광역급행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및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포함돼야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 정식 건의를 준비 중이다. 아직 시가 구상한 노선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용역 완료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교통망 구축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본격 힘 싣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서구에서는 김교흥(서갑)의원을 주축으로 지역 기초의원 등이 참여한 ‘서구갑 정책공약추진단’이 활동을 시작했다. 추진단 핵심 공약사업에는 ▶GTX-D(영종∼청라∼가정∼강남∼하남) 추진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등 교통 분야 공약도 포함됐다.

정의당 배진교(비례)의원도 최근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2경인전철과 GTX 등 광역교통망 건설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GTX-D노선은 10월께 국토부에 국가계획 반영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트램을 비롯해 시가 추진하는 노선이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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