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합병을 통해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재도약을 추진한다.

27일 셀트리온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그룹 3사의 합병계획 발표와 함께 합병 준비단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이하 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헬스케어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 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만들어졌다. 이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 주주는 서 회장에서 헬스케어홀딩스로 바뀌었다.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은 35.54%에서 11.21%로 변경됐고, 현물출자에 따라 새롭게 주주가 된 헬스케어홀딩스의 지분율은 24.33%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헬스케어홀딩스의 설립과 관련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하고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 요건이 갖춰지면 곧바로 셀트리온홀딩스와 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해 2021년 말까지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 제고와 사업 효율화가 이뤄져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자본력과 규모를 앞세운 글로벌 빅파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갖춘 제약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년 말 3사 합병이 계획대로 되면 셀트리온그룹은 의약품 연구개발(R&D)부터 마케팅, 직접판매 유통망까지 갖춘 대규모 제약회사로 다시 태어난다. 여기에 그룹 내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등 주요 제품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게 되면 시장 지배력은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안과 절차는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로 주주들의 승인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고,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대상, 방법 및 일정이 결정된다"며 "앞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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