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최근 배당주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른바 ‘여름 보너스’라 불리는 중간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이 속출한데다, 주가 상승률 역시 바이오·언택트(비대면) 등 성장주 종목에 비해 저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성장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조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더해 가을이 원래 배당주의 계절인 점도 이유다. 우리나라 상장 기업의 98% 이상이 12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배당 역시 12월 말에 몰려 있다. 배당 지급 시기인 12월을 앞두고 한국 배당주는 11월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있는데, 최근 5년간 배당 관련주는 3~4번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상황에서 단순히 배당 기대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코로나19로 기업의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배당금 역시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즉, 단순 고배당 기업보다 배당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21일 기준 배당수익률이 높은 전통 배당주를 편입하고 있는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연초 대비 -12% 손실을 내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0%였다. 고배당50지수는 은행 등 금융업종 비중이 높은데, 이들의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을 모은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의 경우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엔씨소프트 등 주도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 배당성장50지수는 연초 대비 7%가량 수익을 내고 있다. 아직까지는 코스피 수익률에 소폭 못 미치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성장주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골든클럽이 8년 연속 순이익과 배당이 증가한 기업을 집계한 결과 LG생활건강, 삼성에스디에스, 더존비즈온, F&F, 리노공업, NICE평가정보, 콜마비앤에이치, 삼양식품 등이 꼽혔다.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이익이 증가하는 종목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3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1개월간 대폭 상향된 종목이 대표적이다. 지수 구성 종목 중 삼성전자(10.5%), LG화학(23.3%), 현대차(7.7%), LG생활건강(1.9%), LG전자(24.3%), 고려아연(1.3%), CJ제일제당(4.5%) 등이 꼽힌다. 

한편, 골든클럽은 실적, 배당을 비롯 수급, 매크로 환경 등을 고려해 종목을 무료로 추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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