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에도 프로야구 KBO리그의 순위싸움은 계속된다. 8월 1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2연전을 벌이던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이번 주부터 3연전 체제로 정규시즌 막판 일정을 소화한다.

공교롭게도 연휴기간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 순위 경쟁팀 간 맞대결이 열린다.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kt 위즈와 LG 트윈스는 10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4경기를 치른다. 3일 더블헤더가 편성돼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소화한다.

3위 kt는 66승1무50패로 4위 LG(65승3무51패)에 1게임 차로 앞서 있는데, 맞대결 성적에서는 LG가 6승5패로 조금 앞선다. 이강철 kt 감독과 류중일 LG 감독 모두 추석 연휴기간 4차례 대결을 ‘승부처’로 꼽은 만큼 ‘3위 결정전’이 될 수 있다.

5위 두산 베어스는 1게임 차로 추격 중인 6위 KIA 타이거즈와 2∼4일 잠실 홈구장에서 3연전을 벌인다. 올해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KIA에 9승3패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KIA로서는 가족이 사고를 당해 미국으로 돌아간 에이스 에런 브룩스의 공백을 메울 토종 투수진의 역투가 절실하다.

의미 있는 개인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는 박용택(LG)은 KBO리그 개인 통산 2천500안타에 3개만을 남겨 뒀다. 8월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둔 뒤 5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한 KIA 에이스 양현종은 두산을 상대로 KBO리그 역대 5번째 7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2군에만 머물렀던 두산 베테랑 좌완 장원준은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 장원준은 역대 11번째로 130승 고지를 밟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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