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된다. 모리뉴 감독(오른쪽)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3라운드를 1대 1 무승부로 마친 뒤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잠시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두 차례 골대를 강타해 3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했다. 9월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뒤 5경기째 연속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결국 부상으로 탈이 났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왼쪽 날개로 나서 전반전만 뛰었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루카스 모라의 선제골 이후 후반 추가시간 비디오판독(VAR)에 의한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이날 전반전이 끝난 뒤 손흥민을 빼고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교체 선수로 투입했는데, 30일 예정된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 대비 체력 안배로 이해됐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다. 잠시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It’s an injury. We’ll have him out for a while. It’s his hamstring)"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 회복에는 최소 3~4주가 걸린다. 자칫 손흥민이 10월 내내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찰리 에클셰어 기자는 트위터 계정에 "모리뉴 감독에게 손흥민이 오랫동안 결장할 수도 있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대답했다"고 공개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그는 지난 14일 EPL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 불가리아 원정으로 치러진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와의 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20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 25일 북마케도니아 원정으로 열린 KF스켄디야와 유로파리그 3차 예선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손흥민은 이번 뉴캐슬전에 앞선 4경기에서 5골 2도움(EPL 정규리그 4골·유로파리그 1골 2도움)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고, 매 경기 엄청난 스피드의 스프린트를 펼쳐 보였다. 모리뉴 감독은 스켄디야전에서 손흥민의 체력을 걱정하면서 벤치에서 "뛰지 말고 걸어(Stop Running)", "그냥 있어(Stay)" 등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결국 9월 들어 5번째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했지만 끝내 햄스트링 부상을 떠안고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게 됐다. 그가 최근 5경기 동안 뛴 시간은 총 405분에 달했다. 당장 30일 첼시와 카라바오컵 16강전, 10월 2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0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4라운드까지 일정이 빡빡한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부재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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