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음버스 이미지.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 이음버스 이미지.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 구석구석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인천형 순환버스<본보 8월 3일자 3면 보도>가 예정보다 일찍 시민들을 만나게 됐다.

인천시는 28일 생활밀착형 순환버스인 ‘인천e음버스’ 운영을 위해 한정면허 6개 운송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이들은 한정면허 종료 및 노선 개편 등 시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e음버스는 원도심과 신도시 내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위한 대중교통이다. 기존 버스 노선이 다니지 않는 원도심 골목길이나 신규 택지 내 아파트 등을 잇는 버스로, 마을버스보다도 작은 단위다. 사회적 약자 편의 제공은 물론 산업단지와 전철역, 농산물시장, 중고생 통학 등을 각각 연계해 시민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시는 인천e음버스를 시내버스 전면 개편 일정에 맞춰 12월 31일 동시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통 복지 실현’이라는 신설 취지에 맞게 개통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기 투입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11월 운행 시작을 목표로 차량 제작 업체에 발주해 놓은 상태다.

인천e음버스는 10개 군·구에 18개 노선, 총 42대 차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정식 개통 전까지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노선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정해진 노선안은 중구에 ▶송월동 동화마을 순환 ▶인천역~송월동 동화마을 ▶영종역 순환 등 총 4개 노선, 동구에 ▶만석비치타운~만석어린이공원 등 2개 노선, 서구에 ▶청라국제도서관~청라역 ▶인천아시아드경기장~인천서부산업단지 ▶김포교회 순환 등 5개 노선, 남동구에 ▶호구포역~논현동 동보아파트 ▶인천상공회의소~호구포역 등 2개 노선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 ▶운북공영차고지~삼목선착장(옹진군) ▶용현동차고지~도화역(미추홀구) ▶송도역~남촌농산물시장(연수구) ▶삼산서해아파트~다임메가타운(부평구) ▶인천교통연수원~롯데마트 계양점(계양구) 등의 노선도 차량이 출고되는 대로 개통하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그동안 비수익 노선 및 운행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어려움을 감당하며 달려온 한정면허 운송업체들이 인천e음버스 개통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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