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수행 태도를 봤을 때 교사가 규정을 잘 지키고 친절하지만 일반 취업자보다 열정은 부족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일반 취업자와 교사의 직무수행 태도 비교’ 보고서를 보면 직업의식 조사를 위해 추출한 15∼64세 취업자 965명(교사 제외)과 교사 640명 등 모두 1천605명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

직무수행 태도는 직업인이 일반적으로 갖추고 발달시켜야 하는 윤리의식과 자세를 일컫는다. 일반 취업자와 비교해 전문직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보고서에서는 직무수행 태도 측정을 위해 12개 문항에 대한 응답을 7점 리쿼트 척도(① 전혀 아니다∼⑦ 항상 그렇다)로 집계했다.

그 결과 직무수행 태도에서 교사(5.84점)가 일반 취업자(5.38점)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수 분포를 보면 교사는 보통(4점) 이하가 11.3%에 불과하지만 일반 취업자는 23.1%에 달했다. 이에 비해 6점 이상 높은 수준에 교사는 45.6%가, 일반 취업자는 17.3%가 분포했다.

이는 교사의 99.8%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을 갖고 정규직으로 채용돼 있지만 일반 취업자는 38.1%만 4년제 이상 학력이고 다양한 형태로 고용된 것과 관련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학력이 높을 수로 직업윤리가 강하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교사는 규정준수(6.32점)와 친절함(6.23점)에서 직무수행 태도가 가장 좋고, 열정(4.91점)과 유쾌함(5.43점) 부문의 점수가 낮았다.

일반 취업자와 비교해 교사의 태도가 가장 좋다고 분석된 것은 규정준수(0.80점)와 신뢰성(0.74점)이었다.

이에 비해 열정(-0.44점)은 교사가 일반 취업자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유쾌함(0.12점)의 차이는 비교적 작았다.

연구진은 "교사는 규정준수, 친절, 예의 같은 직업윤리를 더 요구하는 전문직으로 해석된다"며 "열정이 낮은 것은 고용이 안정돼 있고 매년 반복적인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직무에 대한 열정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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