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는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소통의 창이다. 식당과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청소년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1990년 이후 출생한 모모세대(More Movile)로, TV보다는 동영상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세대로 접어든 것이다.

 교육은 디지털화되고 있고, 휴대전화와 유튜브가 일상인 청소년들은 직접 작성하는 비밀스러운 일기 대신 자신만의 브이로그 촬영을 통해 최대한 많은 타인들이 일상을 봐 주길 원하는 시대가 됐다.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 청소년미디어담당팀은 미디어가 정보의 생산과 수용, 공유의 원천으로 민주사회를 이뤄 가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인식해 미디어 세대인 모모세대의 현 상황을 직시하고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도록 교육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편집자 주>

우리들의 뉴스, 뉴스WE 제작 현장.
우리들의 뉴스, 뉴스WE 제작 현장.

# 학생이 직접 전하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공유하는 청소년 소통 플랫폼인 ‘미디어경청 기자단’을 구성·운영 중이다.

청소년의 시각으로 콘텐츠를 생산·확산해 청소년 여론 반영 및 중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미디어경청 기자단은 지역의 다양성을 반영한 유의미한 교육활동 소개와 언론 분야 진로 탐색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경청 홈페이지를 통해 활동하는 ▶칼럼니스트 ▶학교통신원 ▶크리에이터 ▶웹툰작가 등으로 구성된 초등학생 5학년∼고등학생 3학년 나이대의 청소년기자로 구성됐다.

2015년 6월 도내 208명의 청소년으로 발족한 미디어경청 기자단은 올해 칼럼니스트 494명과 학교통신원 138명을 포함한 기자단 총 3천866명으로 확대됐다.

미디어경청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한 도내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거주하는 청소년을 기자로 승급하며, 칼럼니스트 및 학교통신원은 매년 3월 선발해 기자증 발급 후 소속 학교로 공문을 발송한다.

크리에이터는 여름께 크리에이터데이를 통해 선발한다. 매년 연말에는 미디어경청 행사(연말 어워드)를 통해 우수 활동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대변인실은 특히 미디어경청 기자단을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따른 미디어 활용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청소년기자를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와 온라인 교육 등을 진행 중이며,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학생 작성 기사의 지역지 연계와 취재 영상 제작 및 프로그램 아나운서와의 연계 등을 통한 체계적인 운영으로 청소년방송국으로서의 면모를 구체화할 계획이며, 청소년이 자신의 삶과 학교생활의 가치를 발견하고 신문과 영상,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상호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청소년방송 개국 공개방송 현장.
청소년방송 개국 공개방송 현장.

# 좋은 미디어의 기준을 제시하다

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은 올 5월과 6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좋은 미디어 만들기’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미디어경청 소속 도내 중고생 23명은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7월 ‘좋은 미디어 실천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차례 진행했던 온라인 토론회 내용인 ▶저작권과 표절 ▶미디어 제작 윤리 ▶미디어 수용 윤리를 바탕으로 실천선언문을 작성했다. 좋은 미디어를 만들어 가기 위한 청소년의 다짐이 주된 내용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 4명이 대표 집필을 맡았다. 

아울러 실천선언문을 통해 경기도 청소년은 미디어가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임을 이해해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타인의 저작권을 존중하고 표절을 예방해 창의적인 창작문화 성장을 돕는다 ▶제작자는 재미와 함께 소비자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미디어 제작에 대한 자유를 주장하되 그 자유를 가치 있고 긍정적으로 사용한다 ▶새로운 주제를 제공하는 것에만 몰두하지 않고 기존에 전달된 이슈에도 꾸준한 관심을 둔다 ▶어떠한 목적에서도 가짜 뉴스와 악의적인 정보 생산을 배척하며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다 ▶어떠한 사실을 확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통한 교차 점검과 주체적인 해석으로 비판적 수용을 실천한다 등의 실천 약속 또한 발표했다.

실천선언문 낭송 녹화본은 미디어경청 유튜브채널(http://youtu.be/_u98URMESLo)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 교육.
애니메이션 제작 교육.

# 청소년방송 운영으로 홍보의 폭 넓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작센터 미디어교육 전 과정을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다. 청소년기자단 교육을 위해 ▶취재사진 특강 ▶칼럼 및 기사 작성 ▶인터뷰 ▶비평과 토론 ▶영상 편집 ▶뉴스데스크 사용 방법 등 6개 강좌를 개설해 10월 기자교육을 진행 중이다.

2016년 북부 청소년방송 제작센터를 시작으로 2017년 8월 남부센터를 개설했다.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 제작 촬영·녹음 스튜디오와 교육실 등이 개설됐으며, 주로 영상 및 라디오 콘텐츠 제작 및 교육 체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북부 제작센터는 영상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오디오 시스템을 포함한 복합형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으며 ▶크로마키 촬영 ▶오디오 녹음 ▶조정실 ▶촬영장비 등을 갖췄다. 또한 라디오 스튜디오와 장비실, 편집교육과 애니메이션 교육 등 실습·강의가 가능한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남부 제작센터도 북부 제작센터와 같은 복합형 스튜디오지만 1인 방송 및 소규모로 촬영·편집·인터넷 송출이 가능한 특화된 라이브 방송실을 설치했다. 또 미디어 제작회의와 편집,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카페형 멀티공간과 장비실, 50석 규모의 청소년 전용 공간인 다목적 공개홀까지 마련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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