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서울시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국 지자체 중에서 해커들에게 가장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까지 5년 사이에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이뤄진 해킹 시도는 총 7만4천207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다른 지자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경기도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1만4천729건으로, 서울시 1천379건에 비해 10배 이상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경북(7천985건)에 비해서도 약 2배 가량 됐으며, 울산(1천265건), 대구(2천45건), 부산(2천146건) 등의 지역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연도별 경기도 대상 해킹 시도는 ▶2015년 1천998건 ▶2016년 3천35건 ▶2017년 2천958건 ▶2018년 3천948건 ▶2019년 2천790건이었다.

특히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경기도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가 3천94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하루 평균 10건이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는 ▶2015년 8천797건 ▶2016년 1만1천433건 ▶2017년 1만3천192건 ▶2018년 1만8천566건 ▶2019년 2만2천219건으로 5년 사이에 2.5배가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지자체에서 암호자재 분실 8건 및 비밀 인터넷 무단게재 5건 등 총 13건의 보안사고가 발생했다.

박 의원은 "지자체의 인터넷망을 통해 업무시스템 해킹시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보안 강화를 위해 행정안전부가 전 지자체 시스템의 인터넷망-업무망 망 분리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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