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보내고 돌아온 시민들의 마음이 무겁다. 지난 8월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9월부터 경기도내 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하락세가 보인 가운데 또다시 10월에도 이 같은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 때문이다. 가뜩이나 힘든 경제사정 속에 추석 연휴기간 내내 도민들 사이에 확인한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가속화로 기업과 중소상인, 서민 등의 가계 형편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우리 경제가 코로나 터널을 빠져 나오기가 힘든 상황이 연일 계속되기 때문일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10월 중소기업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10월 경기지역 경기전망지수는 73.6으로 지난 9월 전월(74.4)보다 0.8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중 경기지수는 전월보다 하락,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 나라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경우 10월 경기전망은 전월(75.7)보다 3.4p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7.2p 하락한 79.1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반증이다. 

이처럼 제조업계가 위축되다 보니 고용과 소비 시장의 동반 침체는 당연하다. 여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재확산이 지난달 26일부터 확진자가 두 자릿수에 머물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 또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상황이  놓여 있기 때문에 기업이나 서민경제는 더욱 암울한 것도 사실이다. 또 최근 전·월세 상승세 및 품귀현상을 불러온 정부의 부동산 정책, 날로 심각해지는 기업 경기 위축, 소상공인의 줄도산 등으로 정작 시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경기침체 현상이 마냥 두렵기만 하다. 

그나마 지난 5월 정부 재난지원금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잠시나마 반짝한 경기가 다시금 코로나19 확산세에 맞물려 서민들이 지갑마저 닫고 있다. 불투명한 경기불황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현장의 활력을 회생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의 신속한 집행을 서둘러야 한다. 시장을,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일대 전환도 과감하게 결단해야 한다. 경제가 무너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우리는 IMF 시절에 경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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