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성역사문화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장윤 전등사 회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최종수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는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강화도 전등사에서 ‘제20회 삼랑성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기억, 기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형식인 랜선을 통한 비대면 축제로 진행된다.

축제 시작일인 10일 오후 7시 개최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에는 인순이, 웅산, 이희문과 고물, 권나무, 플랫폼스테레오 등이 출연한다. 공연현장에는 출입할 수 없으며, 유튜브 생중계 시청과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인 콘서트로만 즐길 수 있다.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전등사 가을음악회는 1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대표적 산사음악회 중 하나다.

11일 오후 1시에는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재’가 열린다. 영산대재에서는 해마다 강화지역 순국선열을 발굴해 위령제를 올리는데, 올해는 인천 출신 최선화 독립운동가의 위령제를 봉행한다. 이화여전을 졸업한 최선화 독립운동가는 상하이에서 흥사단에 가입한 후 임시정부를 적극 지원하고,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한 뒤 항일 군인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여성·청소년 계몽과 교육에 힘썼다.

이 밖에도 기억을 주제로 한 ‘현대작가전’을 비롯해 ‘청년작가 한지민 전’, ‘시화전’, ‘북한 사찰 사진전’, ‘각종 군사 깃발 전시’, ‘연꽃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여암스님(전등사 주지, 축제 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을 드리고 싶었고,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공연계에도 작지만 힘을 주고 싶었다. 음악회는 집에서 편하게 즐기고, 전시는 나들이 삼아 오셔서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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