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캡쳐
사진 =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캡쳐

대법원에서의 무죄 취지 판결 이후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SNS를 통해 굵직한 정치 이슈를 제기하면서 온라인 여론 확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이 지사가 주요 SNS 소통창구로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된 글은 총 211개로, 일평균 2.29개의 글을 올리면서 SNS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을 취하는 모습이다. 4일 본보가 7∼9월 3개월간 이 지사의 SNS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7월 19일부터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대한 정보 제공(74개)을 제외하면 총 127개의 글을 작성했다.

특히 7월 16일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에게 원심의 당선무효형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코로나 알림을 제외한 SNS 활용 빈도는 ▶7월 19개(일평균 1.18건) ▶8월 44개(1.41건) ▶9월 64개(2.13건) 등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기간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게시글은 대법원 판결이 있던 날 올린 ‘고맙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로 3만여 개의 ‘좋아요’와 6천431개의 댓글이 달리며 무죄 취지 판결과 함께 대권주자로서 주목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7월 18일 가족들과 부모님 산소를 찾은 게시글에 1만3천여 건의 공감이, 7월 29일 여름휴가를 앞두고 올린 ‘도민 여러분께 휴가 신고합니다’라는 글에 1만여 명이 공감하는 등 도정이나 정책이 아닌 이 지사 개인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또한 2차 재난지원금의 보편지급을 주장해 온 이 지사가 정부의 선별지급 결정에 9월 6일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민 분열, 갈등을 우려한 글에도 1만1천여 명이 공감을 표했다.

앞서 8월 31일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력을 두고 논란이 일자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력 강조했더니 철없는 얘기?’라는 글을 올리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국민의힘 의원들과 각을 세운 글에도 8천894명이 공감해 이 지사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기본주택, 기본대출 등 이재명표 정책들의 홍보 창구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경기도형 부동산대책, 백지신탁제 도입, 토지거래허가제 등 기본주택을 포함한 다양한 부동산정책을 SNS를 통해 제안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두고 혹평을 내놓자 ‘얼빠진 국책 연구기관’이라며 언쟁을 벌이면서 야권 정치인들과의 설전으로 번지는 대신 지역화폐 이슈를 정국의 중심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는 기본적으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보다는 SNS를 통한 양방향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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