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경춘선 폐선부지 2단계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가평읍 읍내리 다한우~봉구스버거 구간 도심지 공원사업이 4년여 만에 완료됐다.

이에 따라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일원에서 시작해 시내 중심지를 거쳐 가평잣고을 전통시장 내 레일바이크 탑승장까지 선형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환경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5일 군에 따르면 2016년 6월 착공한 가평읍 읍내리 340-1번지 일원(다한우~봉구스버거) 경춘선 폐선부지 개선사업으로 총 9천480㎡ 규모에 3천520㎡의 공원과 산책로, 주차장 57면이 조성됐다. 또 도시계획도로 4곳 430m와 소나무·팥배나무 등 10여 종의 조경 식재, 휴게그늘막 1식 등이 들어서 도심 속 쉼터와 아름다운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예술인의 복지를 증진하고 주민들에게 품격 높은 지역 공간 제공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이 구간에 ‘공공미술(문화뉴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예술인 등 전문 작가팀이 참여해 회화·조각·건축·미디어아트 등의 작품 설치가 이뤄져 예술인 일자리 제공 및 지역주민 문화 향유 증진에 이바지하게 된다.

앞서 군은 지난해 경춘선 기존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7천㎡에 음악을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을 개장했다. 전철 개통으로 2010년 경춘선이 폐선되자 문을 닫은 가평역 부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1939는 경춘선 가평역이 처음 문을 연 해다. 

음악역 1939는 국내 최고 시설의 녹음실 스튜디오, 공연장, 연습실, 게스트하우스 등 뮤지션들이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 관련 4개 동과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등의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뮤직센터에는 관내에서 처음 개관한 작은 상영관 ‘1939시네마’도 있다. 2개의 상영관을 갖춘 이곳을 통해 이전까지 영화를 보려면 멀리 나가야 했던 가평군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최신 개봉작을 볼 수 있게 됐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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