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공연을 중단한 경기아트센터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변경된 지침에 따라 이달부터 공연장 문을 다시 열게 됐다. 경기필 앤솔러지 시리즈는 공연장 재개 이후 처음 진행되는 대면 공연이다.
경기필은 이번 공연에서 50명 이하의 소편성 레퍼토리 위주로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당초 장대한 규모의 베르디 레퀴엠을 연주할 예정이었으나 프로그램 및 지휘자를 변경해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하이든 교향곡 104번 ‘런던’을 연주한다.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은 전주곡, 사라방드, 가보트와 뮈제트, 에르, 리고동 총 5개의 소품으로 구성된다. ‘북유럽의 쇼팽’이라는 그리그의 별칭답게 원래 피아노용으로 작곡됐으나 실제로는 현악 합주로 더 많이 연주된다. 하이든 교향곡 104번 ‘런던’은 생애 마지막 작곡한 교향곡으로, 하이든이 영국에서 작곡한 ‘잘로몬 교향곡’ 혹은 ‘런던 교향곡’으로 불리는 12개 교향곡 중 마지막이기도 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협연한다.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은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협주곡보다 규모도 크고 피날레 악장에 론도 대신 미뉴에트를 넣는 등 곡의 구성에 있어서도 참신한 시도를 했다.
경기필은 9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10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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