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창업자를 돕는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업체 중 절반 이상은 투자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성만(민·인천 부평갑)의원이 5일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 기준 등록된 창업기획자 총 259곳 중 투자실적이 없는 곳은 134곳이다.

올해 등록된 업체를 제외하더라도 96곳이 투자실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기준으로 투자실적이 없는 업체는 ▶2017년 등록업체 56곳 중 13곳 ▶2018년 등록업체 81곳 중 30곳 ▶2019년 등록업체 81곳 중 53곳이다.

창업기획자로 등록되면 각종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실적 미흡 등을 이유로 행정처분을 실시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업기획자는 올해 8월 시행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록 후 3년이 지난 날까지 투자실적이 없으면 시정명령, 등록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이성만 의원은 "장기간 투자실적이 없는 창업기획자 전체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창업기업 성장 촉진이라는 제도 취지에 맞게 창업기획 업체들이 투자·보육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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