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이 신은주 평택대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를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t>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이 신은주 평택대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를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t>

평택대학교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 임시이사회가 학사 운영에 심각한 지장 초래와 학교 회계 손실을 이유로 들어 신은주 총장을 직위해제했다.

5일 평택대 등에 따르면 임시이사회는 지난달 25일 열린 제189회 이사회에서 신 총장에 대한 징계의결 요구와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임시이사회가 밝인 직위해제 사유는 신 총장이 학칙에 따라 교무위원회 14명을 선임했어야 함에도 불구, 5월 25일부터 학내 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교무연구처장을 4개월간 공석인 채로 두고 비대면 수업 관련 민원이 발생하는 등 학사 운영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교무위원회는 총장과 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연구처장과 기획평가처장 등 학내 14개 부서장을 교무위원으로 구성해 교육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지만, 현재 부총장은 신 총장 부임 시기인 201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임명되지 않았고, 도서관장과 취업지원단장 등 3명의 교무위원도 공석인 상태다.

또 올 4월 29일 교수들에게 6억7천여만 원의 강의수당이 과지급된 점 등 직원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해 학교 회계에 손실이 발생했다는 판단도 직위해제 결정의 이유로 꼽혔다.

임시이사회는 학내 소속 145명의 교수들에게 최소 230만 원에서 최대 730여만 원까지 과지급됐으며, 직후 해당 교수들이 수차례 문의를 했음에도 한 달이 지난 5월 22일에서야 반환 계좌를 안내하는 등 업무 수행이 미숙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이사회는 신 총장의 직위해제에 따라 기획평가처장인 오일환 교수를 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으며, 신 총장에 대해서는 5일 징계위원회 통보를 진행했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신 총장의 징계 사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추후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신 총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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