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이목사거리 일대 수원북부순환로 진출입로에서 버스와 자동차들이 차로 변경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5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이목사거리 일대 수원북부순환로 진출입로에서 버스와 자동차들이 차로 변경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최근 개통한 수원북부순환로의 일부 진출입로가 기존 도로와의 합류 구간이 짧아 차량들이 맞물리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수원시와 수원순환도로㈜ 등에 따르면 장안구 이목사거리 일대는 지난달 21일 개통한 수원북부순환로의 시작점인 파장나들목 진출입로가 위치해 있는 곳으로, 하루 평균 2만1천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해당 도로를 통해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 중인 차량도 개통 이후 하루 평균 6천여 대(진입 1천800여 대, 진출 4천200여 대)에 달한다.

그러나 수원북부순환로 진출입로와 연결된 서부로 및 1번국도를 지나는 노선버스 등 차량들이 짧은 합류 구간으로 인해 수원북부순환로 이용 차량과 뒤엉키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날 이목사거리 일대에서는 안양과 수원을 오가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등 여러 노선버스들이 1번국도 지지대교차로에서 서부로로 진입한 뒤 정해진 노선에 따라 이목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기 위해 차로를 변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편도 4차로인 이 도로는 버스가 차로를 변경할 수 있는 구간이 300m에 불과해 무리한 차로 변경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수원북부순환로를 빠져나온 차량들과 부딪힐 뻔한 상황들이 잇따랐다. 특히 수원북부순환로를 빠져나온 차량 중 일부가 오산 방면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들과 같은 진로로 운행하면서 사고 위험은 더욱 커졌다.

반대로 이목동 장안 STX칸 아파트 방향에서 이목사거리를 지나 서부로에 들어선 뒤 수원북부순환로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도 성균관대역 방향에서 1번국도로 진입하기 위해 운행 중인 차량들과 진행 방향이 중첩돼 사고 직전에서야 가까스로 멈추는 등 아찔한 상황이 수차례 목격됐다.

택시기사 김모(55)씨는 "수원북부순환로가 개통된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안양에서 수원으로 빠지는 차량들과 수원북부순환로에서 나온 차량들 사이에 사고가 발생할 뻔한 상황을 여러 번 목격했다"며 "화물차량이나 덤프트럭 등 대형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 만큼 사고를 방지할 대책 마련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순환도로㈜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 확인해 시와 관할 경찰서 등과 함께 개선점을 찾아볼 예정"이라며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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