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제안에 따라 경기도가 코로나19 장기화 속 가사노동에 지친 도민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지원할 사업 구상에 착수했다.

5일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성환(민·파주1)의원에 따르면 도는 ‘코로나19 가사 스트레스 해소 지원사업’ 계획 수립을 진행 중으로, 가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도민 대상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조만간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도내 10개 권역별로 수다클럽을 모집해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놀이 전문가를 초빙한 온라인 육아 프로그램 지원, 가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양육자 상담·치료 등이 구상되고 있는 단계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학교와 어린이집 등의 휴교·휴원, 온라인 등교가 늘어나면서 부모들의 양육·가사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도의회는 지난달 도 2회 추경예산안 심의 과정에 관련 예산 1억5천만 원을 추가 반영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조 의원은 또 ‘경기도 가사 스트레스 해소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 관련 사업이 일회성 시범 운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양육과 가사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 아이 관리를 둘러싼 부부간 불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사 스트레스 해소를 지원할 사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가정 양립, 개인의 지속가능한 삶의 질 보장을 위한 가정 돌봄 정책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도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가사 스트레스 해소 지원 조례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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