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이 정부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로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 개발에 나선다.

6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권창일(소화기내과)교수 연구팀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가운데 소화기계 고기능성 스텐트 연구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손준식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윤기 박사, ㈜엠아이텍 김규석 책임연구원 연구팀 등과 과제를 진행한다.

권 교수는 이번 사업의 1단계 주관기관 총괄책임자로 대동물시험 및 연구개발을 지휘하고, 손 박사팀은 세계 최초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섬유를 개발하게 된다. 정 박사팀은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섬유 스텐트의 약물방출 제어 및 생체기능성 적용 효능을 연구한다.

㈜엠아이텍은 2단계 주관기관으로 생분해성 섬유 스텐트의 개발 및 임상시험을 담당하며, 임상시험은 대한췌장담도학회 소속 10여 개 대학병원에서 수행하게 된다.

이번 국책사업은 기존 소화기계 스텐트들의 단점들을 극복하는 가장 이상적인 스텐트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개발된 섬유는 생분해 기간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고, 다중층으로 약물을 혼합하는 기술은 기존 제품들이 극복하지 못한 장기간의 지속적 약물방출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기존 소화기계 플라스틱 스텐트의 경우 내경이 작아 일찍 막히는 단점이 있으며, 금속 스텐트는 확장력이 우수해 장기간 개통이 가능하지만 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추가적인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권창일 교수는 "이 단점들을 극복한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의 경우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체내에서 분해돼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치료약물을 원료에 담지해 국소적으로 약물을 방출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되는 가장 이상적인 스텐트"라며 "이는 추가 시술을 불필요하게 하며, 스텐트 효과를 극대화하거나 합병증을 예방토록 해 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까지 1조2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공동 추진하는 연구개발로 기획됐다. 시장친화형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제품 개발과 4차 산업혁명 및 미래 의료환경 선도, 의료공공복지 구현 및 사회문제 해결 등을 목표로 첫 단계인 올해는 875억 원 규모, 모두 289개 신규 과제를 지원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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