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출장에 제약이 많은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자가격리 제도 완화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1∼29일 전국 수출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출입국 제한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외 출장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71%가 ‘국내 입국 시 2주간 자가격리’를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직원 출장 기피’(37.7%), ‘정기 운항 항공편 부족’(22.3%), ‘해외 출입국 규제에 대한 정보 부족’(21.7%) 등의 순이었다.

응답 중소기업의 84.0%는 올해 해외 출장을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올해 출장 경험이 있는 기업의 사유로는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한 마케팅’이 43.8%로 가장 많았다. ‘해외 전시 참가’(29.2%)와 ‘수출 제품 세부 사항 협의’(12.5%), ‘수출 제품 현장 설치 및 시운전’(10.4%) 등이 뒤를 이었다.

출입국 제한과 관련해 정부 정책을 활용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27.0%였다. 활용 정책은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이 92.6%로 가장 많았다. 정부 정책 활용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55.7%가 ‘홍보 부족으로 접근성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해외 출입국 제한과 관련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 가장 많은 56.3%가 출장 후 입국 시 기업인 14일 자가격리 면제를 들었다. 비대면 수출 지원 사업은 45.0%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경제구조 특성을 고려하면 기업인 격리 기간을 단축하거나 위험도 낮은 국가 방문 후 입국 시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격리를 면제하는 등 제도 완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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