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 4회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자 최고 몸값의 뉴욕 양키스 선발투수 게릿 콜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2020시즌 디비전시리즈를 치르는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1차전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 게릿 콜(30·뉴욕 양키스)을 무너뜨렸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1차전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탬파베이는 3-9로 재역전패했지만 콜을 저격한 최지만의 모습은 이날의 주요 장면이었다.

최지만은 1-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콜의 시속 154㎞(95.8마일) 직구를 받아 쳤다. 타구는 시속 175㎞ 속도로 131m를 날아가 중앙 펜스를 넘어갔다. 최지만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콜에게 친 4번째 홈런이다. 포스트시즌에선 개인 통산 두 번째 홈런으로, 2019년 ALDS 3차전에서 휴스턴 우완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 포스트시즌 생애 첫 홈런과 타점을 올린 바 있다.

최지만은 정규시즌 콜에게 개인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으로 강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난해까지 5타수 1안타로 콜에게 막혔지만 탬파베이는 정규시즌 기록을 더 믿었다.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한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대타로만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콜이 선발로 예고된 ALDS 1차전에서는 4번타자로 나서 역대 투수 최고액(9년간 3억2천400만 달러)으로 양키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콜을 제대로 공략했다. 경기 수로 조정하기 전 콜의 올해 연봉은 3천600만 달러(417억 원), 최지만의 연봉은 85만 달러(10억 원)다.

1회 첫 타석, 최지만은 콜의 시속 158㎞ 직구에 막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고 5회 2사 1, 3루에서는 고의사구를 얻었다. 콜이 포스트시즌에서 고의사구를 내준 건 처음이다. 정규시즌을 포함하면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7년 9월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3년 만이다. 1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고의사구를 택할 만큼 그에게 최지만은 껄끄러운 상대였다.

최지만의 활약에도 탬파베이는 양키스에 1차전을 내줬다. 콜은 최지만에게는 고전했지만 6이닝 6피안타 3실점의 무난한 투구로 선발승을 챙겼다. 탬파베이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양키스와 2차전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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