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자체매립지 후보지 추천 공모 결과를 인천시민의 날을 전후해 공개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2주간 5만㎡ 이상 규모의 토지를 소유한 개인·법인·기업과 10개 군·구를 대상으로 자체매립지 후보지 추천 공모를 진행했다.

자체매립지가 들어서는 지역에는 주민 숙원사업 우선 해결과 매립지 직접 운영, 주민 고용 등 지역 발전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자체매립지는 하루 약 160t의 소각재 중심 폐기물을 반입해 약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매립 종료 후에는 매립지 터에 공원과 체육시설 등 시민 편의시설이 만들어진다.

공모 결과, 개인·법인·기업 중 1곳이 소유 토지를 폐기물 매립지로 내놓겠다며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공모 결과를 당장 공개하지 않고 인천시민의 날인 오는 15일을 전후해 박남춘 시장이 직접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공모 결과와 함께 지난 7월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정책 권고안과 자체매립지 조성 연구용역의 중간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의 단계별 종합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생활폐기물 발생부터 배출·수거, 선별·재활용, 최종 처리까지 감량화, 재활용률 향상, 매립 최소화 등을 담고 있다.

서재희 수도권매립지단장은 "이번 공모에 신청한 곳이 있는지 또는 몇 곳이나 신청했는지 등 공모 결과에 대해서는 비공개가 원칙이며, 신청이 들어왔다고 해도 그 장소가 실제 매립지가 될지는 확답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비공개 방침이지만 다가오는 시민의 날을 전후해 매립지 현안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이며, 공모 결과도 그 발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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