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국민·우리·신한 4대 시중은행의 경기지역 영업점이 지난 5년간 104곳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정의당 배진교 의원에게 제출한 ‘4대 시중은행 영업소 통폐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전국 영업점 수는 2015년 말 3천513개에서 올해 8월 말 2천964개로 5년 만에 549개가 감소했다. 올해는 코로나19와 언택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63개소가 추가 폐점될 예정이다.

이 중 경기도내 영업점의 경우 2015년 780개에서 2016년 740개, 2017년 698개, 2018년 691개, 2019년 680개, 올해 8월 말 676개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도내 시중은행 영업점의 104개소(13.3%)가 줄어든 것으로, 이에 따라 일자리도 대거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배 의원실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4대 시중은행의 직원 규모는 2015년 6만6천865명에서 올해 8월 5만9천295명으로 7천570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영업점을 줄인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853개소에서 610개소로 28.4%에 해당하는 243개 영업점의 문을 닫았다. 국민은행은 1천22개소에서 874개소로, 우리은행은 842개소에서 748개소로, 신한은행은 796개소에서 732개소로 각각 운영 규모를 줄였다.

배 의원은 "시대 변화에 따라 은행 영업점의 구조조정이 일부 이뤄지더라도 시중은행이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없애면 온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노인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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