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 하동 17-3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지난 9월 18일 오전 2시58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제공=경기도소방본부>
수원시 영통구 하동 17-3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지난 9월 18일 오전 2시58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제공=경기도소방본부>

지난달 발생한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수원시자원순환센터의 정상 운영이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2차 정밀 화재감식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조안전진단을 거쳐 다음 달 중 신축 또는 개축 여부를 결정한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복구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자원순환센터는 지난달 18일 오전 2시 58분께 선별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장소는 주택가와 떨어져 있어 불길이 확산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원지역에서 하루 수거하는 120t 분량의 폐플라스틱을 선별해 재활용업체에 넘기는 선별동의 기능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시는 권선구 탑동 택지개발예정지구에 6천㎡ 규모의 임시 야적장을 조성,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전량 쌓아 두고 있는 상태다.

시는 기존의 선별장이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 건물이 아니었던 점을 보완, 신축 또는 개축하는 과정에서 화재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수원시자원순환센터 야적장에 폐플라스틱이 쌓여 있지 않도록 선별 용량을 하루 40t에서 100t으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품 처리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긴급대책반이 센터에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유사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선 소방당국의 1차 화재감식 결과, 이번 화재는 휴대전화 또는 전자제품의 폐건전지가 압축되면서 열이 발생해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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