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가 죽고 아들 조비는 후한의 마지막 황제 헌제로부터 선양을 받아 위 제국을 창업하고 황제가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제갈량은 중신들의 여론을 등에 업고 한중왕 유비에게 황제 위에 오를 것을 권하는데 유비는 강경하게 거부했다. 그러자 제갈량이 진언했다.
"성인께서는 명분이 바르지 못하면 순리에 어긋난다고 했지요(名不正則言不順). 허나 지금 주공께서는 명분이 정당하고 언사가 순리에 맞습니다(名正言順). 하늘의 뜻을 받들지 않는다면 도리어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유비는 서기 221년 4월 촉한 황제로 즉위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다.
차기 대통령 후보를 두고 소위 잠룡들의 경쟁이 서서히 불붙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두고 전 국민 대상이냐, 선별 지원이냐를 두고 말이 많다. 누가 과연 옳았는지 누가 명분과 순리에 맞는지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은 코로나19의 피해자는 대한민국 전 국민이란 점이다.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