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무기계약직 공무직 근로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공무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정·비례)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공무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공무원 총원 1만3천699명 중 육아휴직은 총 1천13명이 사용해 7.4%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무직은 총원 2천172명 중 단 38명만이 사용해 1.7%의 사용률에 그쳤다. 

인천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타시도와 비교했을 때도 크게 저조했다.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제주도가 6.5%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4.5%), 전남(3.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서울시가 1.4%로 가장 낮았으며, 세종시(1.5%), 부산·인천(각 1.7%) 등 순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이 세 번째로 낮았다. 

공무직의 육아휴직 사용이 저조한 문제에 대해서는 고용 단절에 대한 불안감과 공무원과 달리 육아휴직자에 대체 근무 인력이 부족한 근무환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은주 의원은 "공무직에게 육아휴직이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것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후에도 차별 해소가 미흡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육아휴직 사용자에 대한 불이익 근절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육아휴직 대체근무자에 대한 적절한 예산을 시급히 확보할 것을 행정안정부 등 관계부처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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