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운서동 수익형 호텔 관리단이 7일 인천시 중구 중부경찰서 앞에서 최근 발생한 호텔 내부 승강기 카드 키 패드 및 지하 유리문 손괴 등의 절도 사건에 대한 경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중구 운서동 수익형 호텔 관리단이 7일 인천시 중구 중부경찰서 앞에서 최근 발생한 호텔 내부 승강기 카드 키 패드 및 지하 유리문 손괴 등의 절도 사건에 대한 경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영종도의 한 수익형 호텔 관리단이 최근 호텔 내부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 등에 대해 경찰이 ‘늑장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텔 공용물품 절도 사건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골든튤립호텔 관리단은 7일 인천중부경찰서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 5월과 9월 잇따라 발생한 호텔 내부 공용물품 절도 및 손괴 사건 등과 관련해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5월 30일 호텔에서 총 8대의 승강기에 설치된 카드 키패드가 고의로 파손되거나 제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최근 호텔 내부 승강기에 설치된 카드 키패드가 고의적으로 파손·제거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 증거인멸과 도난된 장물 은닉 가능성이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경찰은 이를 확보하기 위한 영장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건 발생 수개월이 지나도록 분실된 장물의 행방은 알 수 없고, 많은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훼손된 승강기 중 2대는 카드 키패드 연결 회선이 끊어졌으며, 나머지 6대는 카드 키패드가 완전히 사라져 원상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지난달 17일에도 호텔 지하 1층 출입구에 설치된 대형 유리문 2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통제해 놓은 유리문이 사라지면서 당시 호텔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바 있다. 

 이 호텔 관리단은 "엄연히 다수가 이용하는 공용물품에 대한 절도이고 재물 손괴 사건인데, 경찰의 수사 진척이 없다"며 "늑장 수사와 부실 수사를 하고 있는 관할 경찰은 각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 일부가 호텔 소유권을 둘러싼 민사분쟁에서 비롯됐고, 형사사건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한쪽에 치우침 없이 수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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