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출자한 서민임대주택 비싼 임대료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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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출자한 서민임대주택 비싼 임대료 낮춰야"
노태손 시의원 "이지스, 주변 시세 편승해 아파트 분양 계획" 우려
평형별 보증금·임대료 출자 때 한 약속과 달라… 공익사업 취지 강조
  • 이창호 기자
  • 승인 2020.10.0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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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출자한 (유)이지스레지던스리츠(이지스) 서민임대주택(부평구 십정2구역 뉴스테이)의 비싼 임대료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태손(부평2)인천시의원은 7일 제26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지스는 인천도시공사로부터 610억 원을 출자받아 십정2구역에 공동주택 5천687가구 중 3천578가구의 아파트를 8천362억 원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했다"며 "애초 이지스는 3.3㎡당 830만 원에 사들인 뒤 준공 후 지역주민 등에게 주변 시세 80% 정도로 싸게 아파트를 임대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한 결과, 이지스는 최근 주택시장 과열로 높아진 주변 시세에 편승해 8년의 임대사업 기간 주변 시세의 약 110% 수준으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며 "2년의 임대차 계약기간을 기준으로 초기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만으로도 이지스는 투자원금을 대부분 회수하고, 2년 단위로 최대 5% 범위 내에서 임대료를 올린다고 가정하면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회수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지스가 8년의 임대사업 종료 후 주택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 확인된 십정2구역 뉴스테이 각 평형별 보증금과 임대료를 보면 59㎡(1천290가구)가 보증금 8천400만 원에 월 임대료 62만2천 원, 69㎡(1천438가구)는 보증금 1억1천600만 원에 월 임대료 62만6천 원, 84㎡(134가구)는 보증금 1억5천200만 원에 월 임대료 63만 원 등이다. 이는 2017년 시가 610억 원 출자 때 한 약속과 다르다. 당시에는 일괄 보증금 3천만 원에 월 임대료만 59㎡ 75만 원, 69㎡ 85만 원, 84㎡ 90만 원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2월 입주한 서창2지구 ‘한화 꿈에그린’ 뉴스테이보다 훨씬 비싸다. 이곳은 74㎡가 보증금 5천만 원에 월 임대료 55만3천 원이다. 보증금을 1억7천만 원까지 넣으면 월 23만2천 원만 부담한다. 84㎡는 보증금 6천만 원에 월 임대료 60만3천 원, 최대 1억8천만 원까지 올리면 월 28만1천 원이다.

노 의원은 "최근 부동산 급등에 따른 불로소득이 전국 이슈화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이지스의 막대한 이익이 실현된다면 지역주민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된 공익사업이 본래 취지와 달리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시 산하기관인 도시공사가 그 중심에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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