盡善盡美(진선진미)/盡 다할 진/善 착할 선/美 아름다울 미

착함을 다하고 아름다움을 다했다는 말이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만큼 잘 돼 있다는 뜻이다. 공자(孔子)가 소(韶)를 일러 "아름다움을 다하고 또 착함을 다했다"하고, 무(武)를 일러 아름다움을 다하고 착함을 다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순(舜)임금은 요(堯)임금에게서 천하를 물려받아 다시  우(禹)임금에게 물려줬다. 순임금이 이룬 공은 아름다웠고 그의 생애는 착한 것의 연속이었다. 그러므로 그 이상 아름다울 수도 착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무(武)왕은 은나라 주(紂)를 무찌르고 주(周)나라를 창건한 사람이다. 그가 세운 공은 찬란하지만 혁명이란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그 과정은 완전히 착한 것만 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공은 아름다워도 동기와 과정만은 완전히 착한 것이 될 수 없었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