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구매와 택배,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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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구매와 택배, 이대로 괜찮은가
최영희 시인/인천문인협회이사
  • 기호일보
  • 승인 2020.10.09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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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 시인
최영희 시인

사람들의 구매 욕구가 다양해져 가고 물건을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성향이 늘어나고 입맛에 맞게 효용성을 극대화하려 한다.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소비자의 이러한 행태 변화에 따라 시장형성도 크게 달라져 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터넷구매와 택배로 배달하는 것이다. 유사한 종류의 제품에 대해 인터넷상의 여러 사이트에서 정보를 검색해 비교해 볼 수 있다.

제품 구성과 품질, 생산자의 신뢰도까지 확인해 볼 수 있음은 물론 가격 경쟁 면에서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그러한 장점 때문에 인터넷 구매는 날로 번창하고 그에 수반해 택배업체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인터넷 구매는 그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러 위험요소가 내재돼 있다. 구매를 위해서는 개인 정보 동의가 필수이며 휴대전화 번호와 거주지 주소 입력도 필수 항목이다. 계좌번호나 신용카드를 사용해 대금을 지불한다. 최근에는 QR코드를 등록해 스캔하기도 한다.  개인의 모든 정보가 인터넷 구매에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명품을 비롯해 해외 아웃렛 시장이나 해외 제품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다.

일명 ‘해외직구’이다. 일반인들이야 알 수 없지만 빅데이터 속에는 모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세계화라는 대명제 아래 우리의 개인정보는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구매는 모두 택배를 통해 전달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폐해 중 하나는 쓰레기다. 방수 비닐 봉지와 박스는 기본이고 물건에 따라 에어 비닐이나 겹겹이 상자 포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박스의 경우는 재활용을 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자원 낭비도 극심하다.

얼마 전엔 더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인터넷 구매를 하는 곳 중 아파트 1층에 있는 공동출입문 비밀번호를 적도록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민들의 안전에 지대한 불안감을 주는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 직장을 다니거나 부재 시에는 전달이 어렵다는 이유를 대겠지만 아파트마다 무인택배함도 있고 아파트경비실도 있다. 부득이한 경우는 수령자와 가능한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배업체의 신속성과 편리성만 따진다. 소비자와 주민의 안전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없는가 보다. 

요즘에는 고층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다. 1층 공동출입문을 통해 지하주차장이 모두 연결되고 거기에는 수천 가구가 살고 있다. 택배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공동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적도록 하는 일이 과연 적법한 것인지 묻고 싶다.

물론 선택 사항이라고는 하지만 어린이를 비롯해 판단력이 부족한 계층이나 바쁘다는 이유로 안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 개념 없이 선택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인터넷 구매 시 공동출입문 비밀번호 적는 난을 아예 없애야 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늘어나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물건의 품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공산품이나 농산물은 물론 음식 등 먹거리까지도 택배로 받는 추세가 가일층 증가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시민의식과 인터넷 구매와 택배의 안전성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은 이미 사회적 요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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