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로 인한 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3개월간 선제적 대응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계량기 동파는 습식계량기의 구조적 특성상 급격한 추위가 지속되면 계량기 뚜껑이 파손되거나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가정 내 급수 중단의 원인이 된다.

이에 시는 우선 계량기가 외부로 노출돼 있는 복도식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 보호커버를 기존 비닐 재질에서 단열효과가 높은 고투명 버블(공기층) 단열재가 포함된 ‘에어캡 보호커버’로 교체한다.

최근 3년간 계량기 동파로 교체 실적이 있는 618세대에 대해서는 계량기 몸체의 유리부까지 감쌀 수 있는 보온재를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신설 급수공사 시 계량기 보온재를 추가 설치한다. 

계량기가 그늘진 곳에 있거나 헌 옷 등으로 감싸 보온효과가 떨어지는 가정도 보온효과를 높일 수 있는 보온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겨울철 계량기 동파사고가 집중될 경우를 대비, 상수도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유지하고 6개 조의 현장처리반을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 직원 동파 계량기 교체 방법 교육을 실시, 민원 발생 시 소속 직원들을 통한 신속한 계량기 교체 작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배수관 동결 시 단수 구역 확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외부 노출 관로 9곳은 겨울철 전까지 전수조사를 시행, 노출 관로의 보온재 피복 상태를 점검한다. 자체 보유 중인 해빙 장비 4대(용접기)에 대한 작동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각 가정의 자발적 보온 대책 마련을 위해 계량기 동파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시 홈페이지, 홍보용 전광판, 행복소식지, 권역동 사무소 등에 게시할 계획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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