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깔따구 유충 사태 등으로 인한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자 본격 행보에 나선다.

8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정수장 등 위생관리 개선 사업을 위해 국비(30%) 94억8천600만 원을 확보한 뒤 시비(70%) 221억2천800만 원을 더해 총 316억1천400만 원을 투입한다. 여과지, 활성탄여과지, 정·배수지 등에 방충시설을 설치하고 출입문 이중화, 활성탄 여과지 덮개 설치, 포충기, 환기구 등을 개선해 이물질 없는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다.

노후관 정비와 밸브 수리 등 부평정수장 1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수계전환도 진행한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중·동·미추홀·남동·부평·서구의 28개 동, 23만1천 가구(51만 명)가 해당된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23일까지 대시민 언론사,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 시·구 홈페이지, 현수막, SNS 등을 통해 홍보도 진행한다.  

서구 심곡동 출수불량 지역의 배수권역도 조정한다. 843·844블록 배수권역을 연희배수지에서 청라배수지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수압(약 1.0㎏/㎠ 상승) 개선으로 고지대 출수불량 민원을 해소할 수 있다. 상수도본부는 배수권역 전환 작업(밸브조절) 시 소화전 방류 및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을 진행해 수질 민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심곡가압장 약 1.0㎏/㎠ 흡입압력 상승으로 가압장 중단과 폐쇄작업도 시행한다.

시는 지난해처럼 수계전환 시 붉은 수돗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 차례에 걸친 시뮬레이션도 진행했고 공무원들도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수계전환은 걱정할 필요 없다"며 "정수장 등 개선 사업을 통해 이물질 없는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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