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김광언(사회교육과·사진)명예교수가 ‘제39회 세종문화상’을 수상했다. 8일 인하대에 따르면 김 교수는 한·중·일 민속문화를 폭넓게 비교한 연구 업적으로 세종문화상 학술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위업과 창조정신을 기리고자 1982년 제정한 대통령표창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한국문화·예술·학술·국제문화교류·문화다양성 등 5개 부문별로 1명씩을 선정해 시상한다.

김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문화재위원과 국립민속박물관장 등을 지내며 「동아시아의 뒷간」, 「동아시아의 부엌」, 「동아시아의 우물」, 「쟁기연구」, 「동아시아의 놀이」 등 30여 권을 집필했다.

그가 본격적인 한·중·일 비교연구를 시작한 것은 1988년 「한국의 주거민속지」를 낸 이후다. 거의 매년 한국 시골마을과 중국, 일본을 누비며 문헌 속 주거민속을 직접 확인하고 규명했다고 인하대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모든 국가는 고유문화와 민족성을 바탕으로 외래문화를 변형하기 때문에 같은 문화는 없다"며 "같은 듯 다른 한·중·일 세 나라를 비교하면 우리나라 민속문화의 특색을 더욱 뚜렷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속학자로서 본업인 연구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한·중·일 민속문화를 비교연구하며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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