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유엔재난위험경감(UNDRR) 동북아사무소와 국제훈련연수원의 행·재정 지원을 연장한다. 지원금(국제부담금)도 5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8일 ‘UNDRR 동북아사무소 및 국제훈련연수원 행·재정 지원 약정 갱신계획 보고안’을 통과시켰다.

갱신 사유는 약정기간이 다음 달 18일 만료됨에 따라 기간을 앞으로 5년 연장하고, 지원금 일부를 증액해 국제기구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시와 UNDRR 간 상호 신뢰관계 유지라는 목적도 있다. 앞으로 외교부 자구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시, 행정안전부, UN이 새로 약정을 체결한다.

지원금 증액 이유는 시가 최초 약정한 금액(2010∼2014년 100만 달러)보다 현재 대폭 삭감된 UNDRR의 사업비 부족을 해소하고 시와 협력사업을 확대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0년부터 매년 15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고 시는 2015년부터 50만 달러로 내려 지원금을 주고 있다.

UNDRR는 내년부터 인천과 연계한 사업에 집중한다. 코로나19 및 재난위험경감 웹세미나 개최 시 인천의 경험을 공유한다. 시의 우수 사례를 세계 도시들과 공유해 인천을 롤모델 도시로 만든다. 또 시교육청과 협력을 강화해 학교안전교육사업을 확대한다. 내년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경감 각료회의에 박남춘 시장을 초청한다. 특히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등 지역 대학과 제휴해 세미나도 개최한다. 내년 6월에는 세계 국가 및 도시들과 재난위험경감에 관한 지식 및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한편, UNDRR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재난위험경감을 위한 협력체계를 만들고 각종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태풍, 황사, 지진, 가뭄 등의 재난을 공동 예측하고 대응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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