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 당국의 양안 관계 개선 의지가 있을 경우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알렸다.

10일 대만중앙언론(CNA) 영문판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건국일인 쌍십절 기념 연설에서 "중국 당국이 적의를 해소하고 양안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동등함과 존엄성을 유지하는 한 우리는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하도록 협력할 의사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현 단계에서 양안 간 가장 긴급한 문제는 상호 존중과 선의, 이해에 기반해 공존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 등 미국 고위 인사의 최근 연이은 대만 방문으로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차이 총통은 이날 대화 의지를 거론하면서도, 자국 안전과 지역적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위 역량 향상도 강조했다. 그는 "대만 해협 반대편에서의 도발과 군사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 전투 역량을 계속 현대화하고, 우리 비대칭 (군사) 역량 강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계산 착오로 인한 분쟁 가능성을 피하고자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겠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또 "우리는 양안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지만, 이는 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는 양측 모두의 공동 책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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