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세종문화재단은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세종, 1446>의 특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150분간 온라인 생중계로 관객을 만난 이번 공연은 조회 수 16만 회, 좋아요 40만여 개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온라인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뮤지컬 <세종, 1446>은 여주시 주최, 여주세종문화재단 주관으로 2017년에 막을 올린 후, 매년 수정, 보완, 개발 과정을 거쳐 올해로 4년 차를 맞는 세종대왕이 잠든 여주시의 야심작이다.

‘태종’역의 남경주, ‘세종’역의 박유덕, ‘소헌왕후’역의 박소연, ‘장영실&양녕’역의 박정원, ‘전해운’역의 이준혁 등 주·조연을 포함, 25명의 배우와 해금, 대금 등 국악기가 더해진 오케스트라 12인조가 무대에 올라 풍성한 사운드의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세종대왕릉을 배경으로 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자 대표 해 금연주자인 정수년 교수의 ‘그저 좋지 아니한가’, 바이올리니스트 콘의 ‘시간의 강’ 연주 영상이 중간 휴식 때 송출됐다. 공연 말미에는 뮤지컬 전 출연진 함께 세종대왕릉에서 부른 ‘그대의 길을 따르리’가 특별 영상으로 공개되어 뮤지컬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거움을 안겼다.

이를 시청한 관객들은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콘서트 뮤지컬 형식이 새롭기도 하면서 집중도 잘된다.’, ‘한글날 세종대왕 관련 공연을 보니 새삼 한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아름다운 여주에 꼭 관광을 가보고 싶다.’ 등의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다양한 나라의 관객들도 채팅 창에 각국의 언어로 댓글을 올리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 

 이항진 시장은 "11만 여주 인구수보다 높은 16만 조회 수와 긍정적인 반응의 실시간 댓글, 공연 종료 후 시청 소감 등을 통해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온라인 공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세종대왕의 도시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여주시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공연으로 이뤄나갈 <세종, 1446>의 길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글날 특별 공연으로 올해 첫 막을 올린 뮤지컬 <세종, 1446>은 11월 6일, 7일 부천 공연을 시작으로 지방 투어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에 좋은 반응을 얻은 콘서트 뮤지컬 형식과 온라인 유료 공연으로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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