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망자 중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의 화장시설은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서울 송파병)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사망자 1만5천131명 중 1만4천229명의 장례가 화장으로 치러져 화장률이 94%에 달했다.

인천의 화장률은 2014년 89.4%에서 2015년 90.2%, 2016년 91.2%, 2017년 92.4%, 2018년 92.9%, 2019년 94% 등 해마다 꾸준히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지난해 기준 부산이 94.8%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전국 평균인 88.4%를 상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인천의 화장시설은 인천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승화원 1곳에 불과했으며,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화장량은 72구다. 인천시민이 승화원을 이용할 때 비용은 평균 16만 원이지만, 시설이 부족해 다른 지역 화장시설을 사용할 경우 평균 10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타 지역 시설을 사용할 경우 평균 6배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화장시설의 노후화도 심각한 실정이기 때문에 시설 확충과 정기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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