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100주년 기념탑 전경.   <평택대 제공>
평택대학교 100주년 기념탑 전경. <평택대 제공>

평택대학교 구성원들은 2018년 교육부에서 파견돼 오는 11월 임기 만료 예정인 임시이사들의 ‘전면 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평택대학교에 따르면 평택대 평교수회가 지난 5일부터 실시한 ‘총장 직위 해제 및 2기 임시이사 구성’에 대한 설문조사 중간 결과(161명 응답), 현재 임시이사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75.2%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교체’는 12.4%, ‘전원 유임’은 5.0%였다.

2기 임시이사 구성 방법에 대해선 ‘교육부가 교수·직원·학생 등 대학 구성원 대표기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70.2%이었고, ‘대학 법정기구인 대학 평의원회에서 추천하는 것이 좋다’는 17.4%로 집계됐다.

현행 임시이사 파견 이후 총장 선출, 직위 해제 및 직무대행 임명 등 인사에 대해서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60.2%), ‘바람직하지 않다’(21.7%) 등 부정적 의견이 81.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긍정적 의견은 5.0%에 불과했다.

현재 대학 내에서는 임시이사들이 자신들이 직접 임명한 신은주 총장을 직위 해제한 가운데 당초 사퇴 의사를 철회하고 계속 유임하겠다는 뜻을 밝혀 ‘거짓말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1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신 총장을 직위 해제한 것과 관련해 임시이사 임기 연장을 위한 편법, 신 총장에게 학내 분란의 책임 전가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평택대 평교수회는 "현행 임시이사들은 지금까지 대학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를 파견한 정부의 기대를 배신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고통과 절망을 안겨 준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 약속한 것을 지켜 임기가 끝나면 조용히 물러나야 한다"며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 수립과 총장 선출 등 모든 것은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평교수회가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임시이사 체제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76.7%로 조사된 바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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