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이날 주미대사관 국정감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외 공관과 화상연결 국감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
이수혁 주미대사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 고위 관리를 접촉한 결과 북한만 동의한다면 미국은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으로부터 ‘비핵화 진전 조치 없는 정치적 선언 성격의 종전선언에 대해 미 정부가 공감하고 있는가’라는 질의에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요체는 종전선언이 비핵화로 가겠다는 선언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며 "종전선언 자체가 전쟁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핵화로 가겠다는 선언을 사실상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전선언에 대해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문을 여는 정치적 합의를 남북과 미국, 중국이 하자는 것"이라며 "법률적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엔사가 해제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으로 종전을 선언해 비핵화 프로세스를 하고, 평화협정을 해서 항구적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에서 정치적 선언"이라며 "평화 프로세스로, 비핵화로 가는 길이라면 어찌 주저하겠냐는 것을 북한에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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