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106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다정한 이웃과 절친한 친구들이 있는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석구’는 8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30대 청년이다. 마을 잔치에서 소매치기로 오해를 받게 된 가출 소녀 ‘은지’를 본 석구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고, 둘은 서로에게 보호자 겸 친구가 되기로 한다. 

은지를 보호하고 있던 쉼터의 ‘김선생’은 둘 사이의 우정이 위험할 수 있음을 걱정하지만, 석구를 보살피던 성당의 ‘노신부’는 그저 둘을 지켜보자며 ‘김선생’을 안심시킨다. 어느 날 밤, 석구의 정미소에 혼자 있던 은지에게 예기치 못했던 사고가 일어나고, 그것을 목격한 김선생은 그를 신고하기에 이른다.

영화 ‘돌멩이’는 범죄자로 낙인 찍혀 사회적 매장을 당하는 한 지적장애인의 이야기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범죄자로 몰린 석구의 세상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진실과 믿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김선생은 자신이 본 것만 믿고 행동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번민한다. 노신부는 범죄자로 몰린 석구를 구제하기 위해 애쓰지만 무죄에 대한 믿음은 약하다. 

영화는 사건의 진실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경험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사람들을 비추며 편견과 의심, 믿음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15일 개봉.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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