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색깔만 살펴도 건강 바로미터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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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색깔만 살펴도 건강 바로미터 역할 ‘톡톡’
성인 하루에 5~6회 배뇨… 콜라색·혈뇨의 경우 위급상황 신호
소변량 줄어들면 신장 이상 의심… 정기검진·관리로 예방 필수
  • 최유탁 기자
  • 승인 2020.10.14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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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신장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소변만 봐도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석준(신장내과)교수는 "소변을 단지 노폐물의 일부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매우 가치 있는 산물"이라며 "일반인은 소변을 보면 어느 정도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변은 인체의 물질대사 후 만들어진 결과물로, 신장에서 노폐물을 걸러 방광에 모여 배출되는 용액을 말한다. 소변의 90% 이상은 물이다. 그 외 아미노산·요산·요소·무기염류 등의 성분으로 구성된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1.5L 정도다. 보통 1회 300mL를 배출한다. 배뇨 횟수는 계절과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5~6회 정도다.

건강의 이상 징후도 소변을 통해 알 수 있다. 심장박출량의 4분의 1이 신장으로 가게 되는데, 어떤 원인이든 신장으로 가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면 소변량은 줄어들게 된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장이 기능을 제대로 못할 경우, 출혈·감염 등 쇼크로 인해 피를 충분히 콩팥으로 보내지 못하면 소변량은 줄어든다. 급성이나 만성으로 콩팥 자체가 망가져 기능을 못 해도 마찬가지다.

소변량이 줄어드는 것은 신장에 직접적인 해가 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콩팥 건강에 중요하다.

정상적인 소변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만일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탈수에 의해 농도가 짙어진 탓일 수 있다. 아울러 퀴퀴한 냄새는 간질환이나 대사장애 때문일 수 있고, 달콤한 냄새는 일반적으로 대사장애가 원인이지만 간혹 당뇨병을 의미할 수 있다.

소변색으로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정상적인 소변색은 맑은 황갈색으로 옅은 맥주 빛깔을 띤다. 소변색은 소변의 농축 정도와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 적혈구의 대사산물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간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약간의 노란색을 띠게 된다. 간염 등으로 황달이 심해지면 소변도 샛노란색이 된다.

장시간 등산이나 마라톤·행군 후에 근육통과 함께 갈색의 진한 소변을 볼 수 있는데, 간혹 근육세포의 파괴로 나온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배설될 때 나타날 수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 콜라 색깔의 짙은 소변은 급성신장염이 생겨 적혈구가 과다하게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난다. 새빨간 혈뇨는 대개 급성방광염에서 올 수 있고, 흡연하는 고령의 남자라면 방광암이나 신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옆구리나 하복부의 격렬한 통증이 동반한다면 요로결석이 원인일 수 있다.

신석준 교수는 "소변을 잘 살펴보기만 해도 건강의 이상 여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어설픈 상식으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현명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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