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대형 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124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62’로 집계됐다.

13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슈퍼마켓(64)은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상승 폭(12p)을 기록하며 매출 개선 전망이 높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형 마트보다는 안전성과 접근성이 높아 다른 업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등 폭이 컸다. 반면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등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높은 매출을 전망하기는 쉽지 않았다.

대형 마트(50)는 소폭 상승(7p)했지만 모든 업태 중 가장 저조한 전망치를 보였다. 코로나19 감염 노출 우려와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 등으로 경기 전망은 좋지 않다.

편의점(74)은 업태 중 유일하게 하락세(-7p)로 전환되면서 올해 최저 전망치를 기록했다. 겨울이 시작되는 4분기 본격적인 비성수기로 들어서면서 매출 감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절기 독감 등 호흡기질환 확산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면서 유통산업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소매유통업계는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책으로 ‘추가 재난지원금’(33.3%)을 꼽았다. 이어 ‘규제 완화’(27.6%), ‘세제 감면’(26.8%), ‘고용안정자금 지원’(22.0%) 등 순이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상화된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여전히 소비활동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는 안전한 소비환경 조성을 위한 소매유통업 지원과 더불어 유통규제 개선으로 경제활동의 시작점인 소매유통업 소비 촉진에 정책적 지원을 아까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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