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와 ㈜그리니쉬 농업회사법인, 오산지역자활센터는 지난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여파로 일용직 근로자 등 고용 형태가 취약한 저소득층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3개 기관이 함께 저소득층 일자리를 개발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나섰다.

시가 사업장 마련과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화훼 분야 전문기업인 ㈜그리니쉬가 재배기술 전수와 판로 개척을, 오산지역자활센터가 대상자 모집과 사업단 운영을 맡아 각 협약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시는 단순노무 중심의 자활근로사업에서 벗어나 초기 자본 투자와 까다로운 재배 방법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화훼 분야에서 지역 민간기업의 재능기부와 업무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히 저소득 일자리 창출에서 그치지 않고 생산된 초화를 시 도시조경사업에 공급하고 시민 화훼 체험, 원예치료 등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개발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확대될 비대면 문화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곽상욱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꽃을 가꾸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가꾼 꽃들로 도심 곳곳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회적 가치가 실현되는, 시민이 가꾸고 시민이 누리는 사회적 경제의 선순환 구조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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