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언론사에 집행한 광고 등 홍보비가 회장 연임 시기 등에 맞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사진) 의원이 제출받은 ‘4대 금융지주사의 홍보비 지출 현황’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3년간 5천200억 원을 홍보비로 사용했다.

해당 기간에 홍보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총 1천433억 원을 지출한 KB금융이었다.

이어 신한금융 1천307억원, 하나금융 1천288억원, 우리금융 1천171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홍보비는 회장 연임 시기 등에 맞춰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김한정 의원은 "언론 홍보비가 그룹사 홍보 차원 이외에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면서,"금융지주 회장 연임 직전에 재임 시 성과 관련 기사가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DLF 제재 이후에는 금감원의 비난성 기사가 집중되는 것은 우연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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