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원작자가 한국재난정보학회에 2019년 11월 논문표절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메일 내용(빨간원안 메일 발신일).
논문 원작자가 한국재난정보학회에 2019년 11월 논문표절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메일 내용(빨간원안 메일 발신일).

한국재난정보학회가 논문 표절과 관련한 민원을 무시한 사실이 밝혀져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학회는 2018년 9월 3명이 공동 연구한 ‘노후아파트 안전관리를 통한 풀 푸르프 재설계로 안전성 확보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보다 2년 전인 2016년 6월 이 논문을 발표한 A씨는 2019년 11월 학회에 ‘한국재난정보학회 논문집 수록된 논문이 본인 논문을 표절한 부분이 발견되어 문제를 제기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첨부자료와 함께 이메일로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학회는 본보에 논문 표절 의혹<본보 10월 12일자 8면 보도>이 보도된 이후에도 공식적으로 접수된 민원이 없어 심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14일 학회에 이의를 제기한 이메일을 공개하고, 지금까지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는 학회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학회는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부하는 모임으로 신뢰도가 매우 중요한 단체다. 이런 민원을 무시한 비상식적인 행정 처리뿐만 아니라 추후 조치도 미흡해 많은 추측성 소문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재난정보학회 관계자는 "당시 근무자에게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그분은 퇴사를 하고 현재는 다른 사람이 업무를 보고 있다. 확인 이후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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