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부평미군기지 개방 행사장에서 LED 전광판이 넘어져 시민 6명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1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부평미군기지 개방 행사장에서 LED 전광판이 넘어져 시민 6명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인천시가 진행한 부평 미군기지 개방 행사장에서 전광판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께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개방 행사를 위해 소형 무대에 설치한 LED 전광판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시민 6명이 전광판에 맞거나 깔리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중 1명이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쳤으며, 5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넘어진 LED 전광판의 크기는 가로 3m, 세로 1.5m로 알려졌으며 부상자 중 대부분은 60∼80대 노인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친 시민들은 행사가 끝난 이후부터 오후 5시까지 행사장 주변이 개방된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장을 방문했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체인 시는 정무부시장과 담당국장 등을 현장에 보내 사고를 수습하도록 했다.

경찰은 LED 전광판을 고정시킨 장치에서 문제가 발생해 강풍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고정장치 부실로 바람에 쓰려졌을 수도 있고, 그 외 다른 이유로 사고가 났을 수 있다"며 "우선 해당 장비를 설치한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사고 수습은 끝냈고, 다친 시민들이 이송된 병원에 직원들을 보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라며 "해당 사고에 대해 경찰이 조사 중이라 자세히 말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시는 부평구와 함께 이날 부평 캠프 마켓 B구역 야구장 일원에서 ‘2020년 캠프 마켓 개방 행사’를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캠프 마켓 전체 44만㎡ 중 야구장과 수영장 등 9만3천㎡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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