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서구의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이라는 커다란 역할을 맡겨 주신 55만 구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에 안고 구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의회의 품격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인천 서구의회 처음으로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맡게 된 송춘규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의 의정활동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송 의장은 전반기 2년 동안 서구의회의 의정 역량 강화를 통해 의회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회기 동안 363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민생과 관련된 224건의 조례 및 규칙을 제·개정했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624건의 부당한 부분을 시정·건의 조치하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인천고등법원 서구 유치를 위한 촉구 건의안과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건물주에 대한 지방세 감면 동의안, 붉은 수돗물 사태 피해대책 촉구 결의안, 청라광역소각장 이전·폐쇄 촉구결의안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쉼없이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고 나면 두 개의 숙제가 뒤따라오는 다사다난한 2년이었지만 그동안의 성과가 여러 지표로 나타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17명의 의원들이 열심히 해 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송 의장은 후반기 의회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꼽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는 2천500만 수도권 시민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으로, 주민들은 각종 악취와 날림먼지, 소음 등의 환경피해를 떠안고 살아가고 있다. 2015년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최종 합의 당시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 시 인천시민과 지역주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매립면허권을 즉시 인천시로 양도하며, 대체매립지를 조속히 조성한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3개 시도가 대체매립지 후보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했음에도 발표조차 하지 않는 등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매립지 사용을 연장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진다면 서구민만 다시 볼모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서구의회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가 반드시 종료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원도심 균형발전 문제도 서구의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과 연계한 석남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물론 가재울마을 도시재생사업 등 원도심 균형발전사업이 구민의 기대를 모으며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에 있다. 그동안 경인고속도로가 동서 간 소통을 단절해 왔지만 앞으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을 통해 서구지역 활성화와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도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어려움을 이겨내고 계신 모든 구민 여러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55만 구민의 대의기관인 서구의회가 지역주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