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이 최근 강화한 음주단속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이 최근 강화한 음주단속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경찰이 암행순찰차까지 투입하는 음주운전 단속 강화로 음주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 9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인천에서 적발된 건수는 모두 613건으로, 직전 한 달간 512건보다 101건(19.7%)이나 늘었다. 반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69건으로 직전 한 달 84건보다 15건(17.9%)이 줄었다.

특히 단속을 강화한 이후 한 달간 적발된 음주운전 613건 중 186건(30.3%)은 시민이 의심 차량을 112에 신고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인천경찰은 지난달 9일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단속을 강화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야간시간대에 단속 장소를 수시로 바꾸는 ‘점프식 음주단속’을 했으며,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주요 도로에서 집중 단속도 벌였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을왕리 음주 교통사고의 동승자가 위험운전치사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된 것처럼 음주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며 "상습 음주운전자는 차량을 압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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