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5일 가을 전세대란과 관련, "임대차보호법의 복수"라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제비를 뽑아야 하는 웃지 못할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주택 정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른바 ‘전세난민’ 처지에 몰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도끼로 제 발등 찍는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라며 질타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전세금 6억 원에 살고 있는 마포의 전셋집은 임대인이 실거주를 한다고 해 새로 전셋집을 구해야 할 상황이고, 의왕의 자택 매각은 세입자의 계약갱신 청구권 행사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졸속으로 밀어붙인 임대차법의 복수가 경제수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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